첫번째 도예전_이정훈 투각도자기展_2008

 

2008 the 1st Solo Exhibition by Jeong Hun, Lee

 

 

전시기간 2008. 7월 31일 - 8월5일

전시장소 인사아트센터

 

 

‘영혼’이 있는 예술 - 이정훈의 영혼이 깃든 그릇 앞에서

 

 

 

미술이란 그것이 회화이든, 조각이든,

또한 이정훈의 작품처럼 도자기이든 작가의 심리적인 고백을 담기 마련이다.

르네 위그(Rene Huyghe)가 지적했듯이 예술가는 선과 색채에 감정의 위력을 담아서

자기가 사물을 바라보고 느끼는 방식과 존재하는 방식을 전달하는 본능으로 살아가는 존재다.

한 줄로 정리하자면 ‘표현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살아가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원래 이정훈은 회화적 표현 양식을 통해 세상과 소통해왔다.

이런 그에게 2년 전 찾아낸 도자기는 작가의 또 다른 표현 욕망을 드러내는 언어로 부를 수 있다.

모든 작품이 그렇듯이, 작가의 손에서 헤아릴 수 없는 회전의 어지러움을 감내한 도자기들은 작가의 마음을 담은 채 오롯이 숨 쉬고 있다.

그 호흡이 들고 날 때마다 관객들은 작가의 침묵 속에 깃든 메시지를 헤아리게 된다.

얼핏 화려해 보이는, 꽃이라는 장식적 이미지가 도자기의 외면을 감싸고 있지만

도자기의 비어 있는 공간 속에 작가의 희로애락이 똬리를 틀고 있음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작가에게 전시란 자신의 분신이 대중과 만나 자신만의 빛을 발하는 시간이다.

작품이 작가의 방, 혹은 작업실에서 나와 제자리를 찾는 유일한 기회이기도 하다.

바로 여기에서 작품이라는 기호는 인간 언어의 부족함을 메우는 이미지로 자신의 본래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전시라는 예술적 행위가 빈번해서는 안 되는 까닭은 바로 여기에 있다.

전시가 인간의 지성을 넘어 영혼을 자극하려면 그것이 온전히 숙성할 수 있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5년 만에, 회화가 아닌 도자기라는 새로운 언어로 찾아온 이정훈의 전시가 단순히 장르의 변화를 넘어

작가의 주관적인 체험과 감상자의 주관적인 인상 사이를 절묘하게 줄타기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나는 이정훈의 도자기 한 점 한 점에서 예술이 일상의 행위가 될 수 없는,

그러나 예술을 업보로 삼은 고통을 머리에 이고 살아가야만 하는 한 작가의 치열한 삶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작가 이정훈에게 작품이란,

아니 작품을 만드는 행위란 세상 그 무엇도 안겨줄 수 없는 ‘치유’라는 선물을 안겨주었을 게 분명하다.

예술이 영혼이라는 단어와 항상 결부되어 세상을 유영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수년 후, 이정훈의 또 다른 전시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 윤동희 _ 미술전문기자, 도서출판 북노마드 대표

 

 

 
 
 
photo by Young-ha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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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ramic artworks by Jeonghun, Lee

with bratticing, inlay, iron painting and other metho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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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자기혼

2006년부터 작업한 투각도자기와 철화, 상감, 박지, 조화기법으로 작업한 분청사기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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